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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개요

mug × gallery the C × gallery 176 교류전 in Osaka

전시 제목:”ひとかけらの夏 한 조각의 여름”

전시 작가 이름

김민주 Kim Min Ju김시율 Kim See Youl 서혜인 Seo Hye In

장소

gallery 176

1-6-1 Hattori-motomachi, Toyonaka-shi, OSAKA, 561-0851, JAPAN

전시기간

2026년8월 21일(금)〜9월 1일(화)

휴관일

8월 26일(수)、27일(목)

관람 시간

13:00〜19:00

기획

gallery 176、mug、gallery the C

작품 설명

여름은 언제나 끝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에는 하루하루가 어떤 계절인지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돌아보면, 긴 시간은 하나의 계절처럼 기억된다. 사진도 어쩌면 그렇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에는 무엇을 남기게 될지 알지 못한다. 시간이 흐른 뒤에야 어떤 장면은 기억이 되고, 어떤 풍경은 오래 마음속에 머문다. 사진은 사물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품는 일인지도 모른다. 이번 전시는 약 2년 동안 작업을 이어온 세 명의 작가가 지나온 시간을 담고 있다. 처음에는 서로 다른 대상을 바라보았다.

한 사람은 오래 바라보지 못했던 아버지를, 한 사람은 가족의 시간을 품은 자동차를, 또 한 사람은 곧 사라질 집을 기록했다. 그들이 바라본 것은 모두 달랐다. 그러나 오랫동안 바라본 끝에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 것들은 놀라울 만큼 닮아 있었다. 사진은 멀리 떠나기 위한 기록처럼 보이지만, 끝내 우리를 가장 가까운 곳으로 데려온다. 가장 오래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 말없이 시간을 견뎌온 공간. 그리고 지나온 시간 속의 자신.

어쩌면 성장이란 새로운 것을 얻는 일이 아니라, 늘 곁에 있었지만 미처 바라보지 못했던 것을 비로소 발견하게 되는 일인지도 모른다. 《한 조각의 여름》은 함께 지나온 시간을 하나의 계절로 기억하고, 그 안에서 오랫동안 바라본 끝에 비로소 발견하게 된 것들을 조용히 마주하는 전시이다.

글 / 기획 :  배진희

 

관련 이벤트

토크 이벤트

개최 일시

2026년 8월 22일(토) 17:30〜19:00

*토크 종료 후 오프닝 파티 개최

관련 전시

사진전 “Merry Go Round”

전시 작가 이름

김민주、김시율、남재헌、서혜인、오하은、허승범

장소

galerie SPUR

1-2-9 Hattori-motomachi, Toyonaka-shi, OSAKA, 561-0851, JAPAN

전시기간

2026년8월 21일(금)~9월 1일(화)

휴관일

8월 26일(수), 27일(목)

관람 시간

13:00〜19:00

≫ 전시회 페이지(galerie SPUR)

 

작품 소개

김민주김시율서혜인

김민주 “金碩夏”

김민주어떤 감정은 시작과 끝을 정확히 알아차리기 어렵다.내게는 사랑에 대한 감각과 아빠를 떠올릴 때 스치는 장면이 그랬다.늘 무언가를 견디고 있는 것만 같은 사람.아빠는 오래된 종이 냄새 안에서 멈춰버린 듯, 낮고 조용하게 떠다니고 있었다.어릴 적 읽고 배운 어디에도 그런 어른의 모습은 없었으니,나는 삶을 견뎌야만 살 수 있는 사람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영원히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사람에게서 내 모습을 보았을 때, 아빠를 미워했던 만큼, 정확히 사랑받고 싶었던마음을 알아차렸다.그 사이에서 우리의 더께를 더듬어보다, 아빠를 먼발치서 바라보기 시작했다.덮여 있던 시간만큼 아빠에게 가는 길은 아득했다.지난 시간을 마주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카메라를 들고 아빠 주위를 서성이는 것뿐이었고,그렇게 녹슬었던 우리의 시간이 조금씩 흘러갔다.카메라를 내려다보아야 비로소 응시할 수 있었던 얼굴, 그리고 셔터를 누를 때마다 미세하게 어긋나던 공기의흐름과 시간의 축.그 순간만큼은 내가 아빠를 꿰뚫는 것이 아니라, 분명 무언가를 들킨 기분이 들어 마음이 울렁거렸다.아빠 곁을 부유하고 있던 기운이 나의 것이었음을 이 장면들을 통해서야 깨닫고 있다.이제는 아빠의 오랜 꿈 뒤에 올라타, 그가 바라보는 세상을 겹쳐본다.어쩌면 아빠는 그 자리에 어정쩡하고, 어딘가 어색한 모습 그대로 서 있었다는 것.내가 그랬던 것처럼, 나를 보지 않는 척 천천히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어떤 마음은 묻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바람을 맞으며 처음 느꼈다.이제 이 장면들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다.한 가지 분명한 것은 시작이 희미해졌다는 것.그리고 끝을 알 수 없이 이어진 길 위에 흔들리는 시간을 지나는 아빠와 내가 있다.만약 우리의 시간이 선형으로 흐르지 않는다면,나는 아주 작았던 사람을 계속해서 사랑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이 긴 대화의 온점이 사랑이었으면 하고, 천천히 나아간다.

 

김민주 Kim Min Ju

김민주는 개인의 서사를 기반으로 관계와 기억의 구조를 탐구한다. 이 과정에서 텍스트와 사진 매체가 결합할 때 형성되는 새로운 관계망에 주목한다. 최근에는 서로 다른 두 이야기가 교차되는 지점에서 선명해지는 흔적을 포착하고자 한다.

Solo Exhibition

<Thursday, May, 2025, 비 오는 오월의 첫날을 보내며, 민주가>  Gallery the C, seoul, South Korea, 2026
<½>, Daegu Artway space1, Daegu, South Korea, 2025

Group Exhibition

<2024 Check in Photo>, 3rd mind academy studio, Seoul, South Korea, 2025
<From Dot to Line(점에서 선으로)>, Daeduk Cultural Center, Daegu, South Korea, 2024
<Integration and Transformation: CAU X LAFA>, Liaoning Art Museum,Shenyang, China, 2024
<The Suspicious Events in everyday life(이상한 일상)>, Gallery Index, Seoul, South Korea, 2024
<Youth Art Festival(청년예술제)>, , Daeduk Cultural Center, Daegu, South Korea, 2023

Education

2020 ~ BFA Fine Art Photography, Chung-Ang University, Seoul, South Korea
              BA Psychology, Chung-Ang University, Seoul, South Korea

김시율 “Rev to Memory : Fair Lady Z”

지난 몇 년간 나는 연이어 세상을 떠난 외조부모의 빈집에 살며 남겨진 흔적과 서서히 변화해 가는 공간을 관찰했다. 그곳을 오가면서 서울 북부를 가로지르는 내부순환로를 통해 바라본 도시 풍경을 바라보았고, 가족이 도시에서 어촌으로 귀어하면서 생업과 삶의 방식이 바뀌어 가는 과정을 지켜봐왔다. 이처럼 나와 가족이 살아가는 주변 공간의 변화를 관찰하고 기록하고 있다. 

이 모든 사건과 장소의 변화 곁에는 늘 한 대의 빨간 자동차가 있었다. 올해로 생산된 지 30년이 넘은, 나와 비슷한 나이의 독특한 외관과 지나치게 눈에 띄는 색을 가진 이 자동차는 일본 닛산의 스포츠카 ‘페어레이디 Z’다. 이 차는, 어촌에서 살아가는 가족의 형편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사치스러운 물건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가족에게 빨간 차는 그동안의 시간과 기억을 고스란히 머금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현대인에게 자동차는 편리한 이동 수단이면서 동시에 집 다음으로 중요한 사적 공간이다. 자동차의 문을 닫는 순간 차 안은 하나의 방이 되고 그 안에서 사람들은 음악을 듣고, 쉬고, 먹고,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를 나눈다. 자동차는 움직이는 기계이자 수많은 시간이 켜켜이 쌓여 기억의 층위를 품은 공간이다.

마찬가지로 ‘빨간 차’는 가족과 함께 어려운 시절을 견디며 수 많은 시간을 쌓아왔다. 가족과 함께 비좁은 스포츠카를 타고 아버지의 사업에 대한 꿈을 싣고서 여의도에서 노량진까지 달려보기도 했고, 집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짐을 싣고 서울을 떠나 어촌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내가 대학을 졸업할 때와 학생군사학교에 장교가 되기 위해 입소하던 날, 휴전선 근처 야전부대에서 장교로 복무하던 시절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모시고 DMZ에 들어갈 때에도, 어촌에서 아버지와 함께 항구로 뱃일을 나갈 때에도, 빨간 차는 늘 함께였다. 중요한 순간들마다 우리는 이 차를 타고 새로운 여정을 나섰다. 이 자동차는 어촌에서 살아가는 가족의 형편과는 어울리지 않는 사치스럽고 부조화스러운 자동차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가족에게 ‘빨간 차’는 오랜 기억을 머금고 함께해 온 애착의 대상이다. 

이처럼 ‘빨간 차’는 나와 가족의 곁에서 언제나 자리하며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우리 가족이 거쳐 온 시간들을 묵묵히 함께 견딘 공간이자 기억의 저장소였다. 나는 이 자동차에 쌓인 시간을 매개로 시동을 걸어 현재의 나와 가족의 주변의 변화를 바라본다.

 『Rev to Memory : Fair Lady Z』는 이러한 여정의 기록으로, 이 전시를 통해 차 안과 밖, 도로와 집, 도시와 어촌의 사이에서 흐르는 시간과 풍경을 통해 자신의 기억 속에 자리한 장소와 가족의 모습을 떠올리기를 기대해본다.

 

김시율 Kim See Youl 

자신의 거주지를 중심으로 주변 풍경을 이루는 요소들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 주변에서 발견한 흔적과 풍경을 다층적인 시점으로 관찰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있다. 주로 본인과 가족, 주변 사람들에게 발생한 사건과 흔적 그리고 장소에 대한 관심이 있다. 자신이 겪은 사건과 시간들을 기록하고 조합하여 한 권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Solo exhibition

2026, <Rev to Memory : Fair Lady Z>, Gallery the C, Seoul, Republic of Korea
2024, <Naebu Expressway>, Gangho Gallery, Seoul, Republic of Korea
2023, <A Flower is not a Flower>, Grandmother’s House, Seoul, Republic of Korea
2023, <A Flower is not a Flower>, 291Photographs, Seoul, Republic of Korea

Group exhibition

2026, <Hello, Family>, Hello Museum, Seoul, Republic of Korea 
2026, <私: Sasasa>, Gallery Bresson, Seoul, Republic of Korea
2026, <Better Day>, Art gotgan, Chungju, Republic of Korea
2025, <Incheon International Contemporary Photography Exhibition 2025>, Incheon Culture & Arts Center, Incheon, Republic of Korea
2025, <Concrete symphony>, Yours gangneung, Gangneung, Republic of Korea
2025, <Times of the Untitled>, Ha gallery, Seoul, Republic of Korea
2024, <Post Photo>, Hongik University, Seoul, Republic of Korea
2023, <New Wave>, Look Inside, Seoul, Republic of Korea
2023, <CV : Busan>, HelloArtist, Busan, Republic of Korea
2023, <Push and open>, Humanresourcemarket, Seoul, Republic of Korea
2022, <Yellow and sticky>, 00. 00, Seoul, Republic of Korea
2022, <Blue Kids>, Seohak Art Space, Jeonju, Republic of Korea
2022, <Time: Change and Memory>, Chungmuro Gallery, Seoul, Republic of Korea
2022, <笑胥 / /小書 >, Y Art Gallery, Seoul, Republic of Korea
2022, <˚C (City), Seoul City Hall Citizens’ Hall Gallery, Seoul, Republic of Korea
2021, <Expanding Sense>, Y Art Gallery, Seoul, Republic of Korea

Publications

2026, <Rev to Memory : Fair Lady Z>, Mug

Awards & Selections

2026, Selected Artist 6, Project Space 참외 , Hello Museum
2025, Final Winner, A VIEW
2023, Selected Artist, New Wave, Look Inside

Education

2026, Ph.D. Student in Photography, Graduate School, Hongik University, Seoul
2025, MFA, Photography Design, Graduate School of Industrial Arts, Hongik University, Seoul

website

https://seeyoul2.myportfolio.com

Instagram

@si_yuri_madloba

서혜인 “Eternal Mansion, 영원을 담은 나의 집”

<Eternal Mansion, 영원을 담은 나의 집>은 철거를 앞둔 ‘삼익맨숀’ 아파트를 담은 사진 작업이다. 1984년에 지어져 입주민을 받았던 이 아파트는 2026년 9월을 마지막으로 모든 입주민이 떠날 예정이다. 한때 우리 가족이 부푼 마음으로 들어와 살았던 시간을 떠올리며, 삼익맨숀의 마지막 1년을 사진 작업으로 담아보았다.

어릴 적부터 여러 번 이사를 해왔지만, 2021년부터 살기 시작한 삼익맨숀은 유난히 더 애착이 가는 공간으로 남아 있다. 철거 전 우리와 마지막을 함께하는 집이기에 마음대로 못을 박을 수 있어서 그런지, 매일 인사 나누던 경비원들이 계셔서 인지, 이 곳에서의 시간은 가족 모두에게 비교적 여유롭게 흐른 기억으로 남아 있다. 처음에는 투자나 자산의 목적으로 들어왔지만, 구축 아파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느긋한 정서와 편안함 속에서 자연스럽게 애정이 쌓인 공간이 되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낡은 건물은 철거되고 새로운 건물로 대체되는데, 이는 아쉬움을 남기면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현실이기도 하다.

정형화된 아파트 구조 속에서도 우리의 삶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남아 있고, 그 안에 온기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 아파트를 사진으로 담으며, 단순히 사라져 가는 건축물을 남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안에 추억들을 바라보고자 했다. 객관적이거나 비판적인 기록이기보다, 여기 살면서 함께한 물건들과 풍경들을 하나하나 소중하게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

머지않아 사라질 집을 바라보며, 아쉬움과 함께 다시 새로운 집을 마련하기 위해 애써야 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나 개인의 경험을 넘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수 있다. 이 과정이 언제까지 반복될지, 우리는 평생 집을 위해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떠나야 하는 것과 남겨지는 것 사이에서, 우리가 기억하게 될 ‘집’의 모습은 무엇인지, <Eternal Mansion, 영원을 담은 나의 집>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다.

 

서혜인 Seo Hye In

서혜인은 현실에서 출발한 유토피아적 상상을 바탕으로 사진 매체를 통해 개념적인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셀프 포트레이트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현대 사회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정체성의 충돌에 대한 고민을 담는다. 사적인 경험을 사회적 맥락으로 확장하며, 불완전한 현실 속에서 드러나는 믿음과 소망, 사랑의 흔적을 포착한다.

Solo Exhibition

<Eternal Mansion, 영원한 나의 집> Songpa Artist Center Art Space, Seoul, 2026
<Tooth Fairy: A Letter Without Saying Goodbye> Gallery the C, Seoul, 2024

Group Exhibition

<Unstable Utopia> Tartch Gallery, Taipei, 2026
<:CO – FLOW> Songpa Artist Center Art Space + Ye Song Museum of Art, Seoul, 2026
<The Humanizing IMAGE Gelatin Silver Print> Space Junghak, Seoul, 2025
<사고의 도구(Tools for Thinking)> KUMA Museum of Art, Gyeonggi, 2024
<Post Photo 2024> Hongik Museum of Contemporary Art, Seoul, 2024
<Photography Now 2023 International Exhibition> CICA Museum, Gyeonggi, 2023

Education

2025     Master’s candidate in Photography Design, Graduate School of Industrial Arts, Hongik University
2018     Diploma in Photographic Art, Kaywon University of Art and Design

website

https://www.hyeinseophoto.com

Instagram

@3.hawaiii

gallery 176(일본, 오사카)

갤러리 176은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공간을 표방하며 운영 멤버 자신들의 작품을 발표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운영 멤버의 ‘자기 만족’이 아닌 적극적으로 외부와의 관계를 모색하며, 깊이 있는 교류가 가능한사진’을 마주하는 ‘장소’로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gallery 176는 운영 멤버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비롯하여 외부 작가를 초빙한  기획전과 국내외 갤러리와의 교류전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진전외에도 영화 상영회, 사진 판매회, 사진을 보는 모임 등의 이벤트와 워크숍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활동공간은 갤러리 176에서만 머물지 않고, 일본 국내, 아시아 등 적극적으로 외부로도 전개해 가고 있습니다. 또한gallery 176를 거쳐  독자적인 갤러리와 사진 교실 운영 등의개인적인 활동을 이어가는 멤버도 있습니다.